김장 시기, 지역별로 언제가 맞나 — 기온 기준과 날짜 잡는 법
"김장 언제 해?"라는 말이 나오면 집집마다 답이 다릅니다. 시어머니는 입동 지나면 바로라고 하고, 옆집은 12월 들어서 한다고 합니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는 지역이 다르면 맞는 날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답을 적습니다. 김장 적기는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아래, 최저기온이 0도 아래로 내려가 그 상태가 이어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기상청이 김장 적정시기를 발표할 때 쓰는 기준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중부는 11월 말, 남부는 12월 초, 남해안은 12월 하순입니다. 아래에 지역별 표와 올해 날짜를 잡는 방법을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기온이 기준인 이유
김치는 담근 뒤 며칠 동안 천천히 익어야 맛이 듭니다. 그래서 날씨가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너무 따뜻하면 김치가 빨리 익어 금방 쉽니다. 하루 평균 4도 아래여야 천천히 익습니다
- 너무 추우면 배추와 무가 밭에서, 또는 절이는 동안 얼어 제맛이 안 납니다. 최저기온이 0도 아래로 막 내려가기 시작하는 즈음이 딱입니다
기상청은 이 두 조건이 처음 유지되는 날을 동네예보·중기예보·1개월 전망·평년값으로 계산해 김장 적기로 냅니다. 옛날에 "입동 지나면 김장"이라고 했던 것도 결국 같은 얘기입니다. 입동(11월 7~8일) 즈음부터 기온이 그 선으로 내려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김장 시기 (기상청 발표 기준)
기상청이 김장 적정시기를 발표했던 2009년과 2014년 자료를 지역별로 모으면 이렇습니다. 두 해 모두 평년보다 조금 늦은 해였으니, 평년은 이보다 며칠 이르다고 보면 됩니다.
| 지역 | 김장 시기 | 주요 도시 예상일(2014년 발표) |
|---|---|---|
| 중부 내륙 산간 | 11월 중순 후반 ~ 하순 전반 (2009년) | 강원 내륙 |
| 서울·경기·중부 내륙 | 11월 하순 ~ 12월 초 (2014년) | 서울 11월 29일, 인천 12월 1일, 대전 12월 3일 |
| 남부 내륙·서해안·동해안 | 12월 상순 ~ 중순 (2014년) | 대구 12월 13일, 광주 12월 14일, 강릉 12월 4일 |
| 남해안 | 12월 하순 이후 (2014년) | 부산·경남 남해안 |
2014년 발표에서 서울과 인천은 평년과 같은 날짜였습니다. 대전은 평년보다 2일, 대구는 8일, 광주는 3일 늦은 예상이었고 강릉은 8일 빨랐습니다. 대구의 평년 기온은 11월 9.4도, 12월 3.0도(1991~2020년, 대구일보 2025년 11월 인용)로 서울보다 열흘 안팎 늦습니다.
김장 시기는 조금씩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기상청 자료로 서울의 김장 적기는 1920~1950년 11월 25일에서 1980~2010년 11월 29일로 4일 늦어졌습니다. 어머니 세대의 날짜를 그대로 따르면 요즘은 조금 이른 셈입니다.
올해 날짜는 이렇게 잡습니다
평년표는 출발점이고, 실제 날짜는 그해 날씨로 정합니다. 순서는 세 단계입니다.
- 11월 초에 기상청 3개월 전망을 봅니다. 11월·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고 나오면 위 표보다 며칠 늦춥니다. 낮다고 나오면 당깁니다. 지역 언론이 이 전망과 평년값으로 그 지역 적기를 짚어 주는 기사도 이때 나옵니다
- 김장 2주 전부터 중기예보(10일 예보)를 봅니다. 우리 동네 최저기온이 처음 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을 찾습니다. 그 주말 앞뒤로 날짜를 잡되, 갑자기 추워지는 날 당일보다 하루 이틀 앞이 낫습니다
- 재료 도착일을 김장 하루 이틀 전으로 맞춥니다. 절임배추를 주문한다면 수령일을 김장 전날로 잡습니다. 배추를 직접 절인다면 8~12시간이 걸리니 전날 저녁에 시작합니다
정부 김장 재료 할인 기간도 참고가 됩니다. 2025년에는 11월 중순부터 12월 3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에서 김장 재료 할인이 있었습니다. 11월 13~30일에는 젓갈·천일염 같은 수산물 특별전도 열렸습니다. 대개 11월 중순에 시작해 12월 초에 끝나니, 재료를 이 기간에 사고 김장은 지역 적기에 맞추면 됩니다.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어떻게 되나
- 기준보다 많이 이르면: 기온이 높은 날이 이어지면 김치가 빨리 익어 금방 쉽니다. 기상청이 적기 기준을 "평균 4도 아래"로 잡은 이유입니다. 김치냉장고에 바로 넣으면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 12월 중순을 넘기면: 중부는 배추와 무가 얼 수 있고, 시장에서 상태 좋은 배추를 고르기가 어려워집니다. 대형마트 절임배추 수령 기간도 2025년 기준 12월 13일에 끝났습니다
- 딱 맞췄을 때: 담근 뒤 실온에서 하루쯤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겨우내 천천히 익습니다
김장 규모도 해마다 조금씩 줍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2025년 김장용 배추는 4인 가족 기준 18.3포기로 전년(18.5포기)보다 줄었습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집은 62.3%였습니다. 절임배추 20kg 한 상자(6~10포기)는 이 평균의 절반쯤입니다.
정리
- 기준은 하루 평균기온 4도 아래, 최저기온 0도 아래가 이어지기 시작하는 때
- 기상청 발표 기준: 서울·중부 11월 하순~12월 초, 남부·서해안·동해안 12월 상순~중순, 남해안 12월 하순
- 올해 날짜는 11월 초 3개월 전망 → 2주 전 중기예보 → 재료 도착일 순으로 잡습니다
- 정부 할인 기간(대개 11월 중순~12월 초)에 재료를 사고, 김장은 지역 적기에
절임배추로 하는 집이라면 절임배추 20kg이 몇 포기인지를 이어서 보시면 됩니다.
지역별 시기와 도시 날짜는 기상청 김장 적정시기 발표(2009년·2014년) 기준입니다. 김장 규모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농업관측 이슈 제231호, 2025.11.7) 기준입니다. 대구 평년 기온·정부 할인 기간은 대구일보 2025년 11월 11일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그해 날짜는 11월 기상청 전망과 예보를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