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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줄이는 겨울 준비, 보일러 20도와 외출모드부터 가스 캐시백까지

11월 첫 추위에 보일러를 켜면서 작년 1월 고지서가 같이 떠오릅니다. 그때 "내년엔 뭘 좀 해야지" 했던 것들, 아직 아무것도 안 했을 겁니다. 창문 뽁뽁이, 외출모드, 캐시백 신청. 다 들어는 봤는데 뭐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몰라서 손이 안 갔죠.

답부터 적습니다. 설정 온도는 20도, 나갈 땐 끄지 말고 외출모드, 창문 틈은 11월 안에 막기. 이 셋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도시가스 캐시백을 미리 가입해 두면 줄인 만큼 현금으로 돌아옵니다. 아래는 한국에너지공단과 보일러 회사가 직접 밝힌 숫자로만 정리했습니다.

설정 온도 20도, 1도에 7%

보일러 온도를 23도, 24도에 놓고 사는 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정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20도이고, 설정을 1도 낮출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이 7% 줄어듭니다.

집이 10평대로 작다면 공단은 반대로 처음에 온도를 최대한 올렸다가 따뜻해지면 서서히 낮추라고 안내합니다. 보일러 회사인 귀뚜라미는 가장 경제적인 실내온도를 18~21도로 잡습니다. 두 기관 숫자가 겹치는 자리가 20도입니다.

조절기에 실내온도가 아니라 온수 온도만 있는 집이 있습니다. 이 경우 공단 기준은 55도 안팎입니다. 그 아래로 두면 겨울에 방이 적정온도까지 올라오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가습기를 같이 틀면 습도가 올라 공기가 빨리 돌고 열이 오래 남아 난방 효율이 좋아집니다. 공단 실천요령에 있는 항목이라 적어 둡니다.

열이 새는 창문부터 막기

보일러를 아무리 돌려도 창틈으로 나가는 열은 못 잡습니다. 에너지공단은 창에 에어캡(뽁뽁이)을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치고 창틈에 문풍지를 대면 실내온도가 2~3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안내합니다.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까는 것도 같은 목록에 있습니다.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막는 용도입니다.

돈으로 환산한 숫자도 있습니다. 공단 발표 기준으로 에어캡·문풍지·커튼으로 틈새를 막으면 한 달 도시가스 사용량의 5.5%, 약 5,227원을 아낍니다.

환기는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모든 창을 활짝 열고 5~10분만 짧게 자주 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래 열어 두면 실내온도가 떨어져 난방 부담이 커지고 결로의 원인이 됩니다. 환기하는 동안 난방을 약하게 틀어 두라는 것도 공단 안내입니다.

겨울 아침, 에어캡(뽁뽁이)을 붙인 거실 창문과 두꺼운 커튼

나갈 때 끄지 말고 외출모드

출근할 때 보일러를 아예 꺼 두는 집이 많습니다. 귀뚜라미는 12월부터 2월 사이 외출할 땐 보일러를 끄지 말고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쓰라고 권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끈 채로 오래 비우면 실내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보일러나 배관 속 물이 얼 수 있고, 돌아와서 다시 올리는 데 연료가 더 듭니다.

외출모드는 실내온도를 8도 안팎으로 유지합니다. 그 상태에서 설정온도까지 올리면 처음부터 데우는 것보다 출력과 가동시간이 적게 듭니다. 이게 외출모드가 난방비를 줄이는 원리입니다.

주의할 점은 콘센트입니다. 보일러 전원을 뽑아 두면 난방수가 일정 온도 아래로 내려갈 때 자동으로 도는 동파방지 기능이 멈춥니다. 외출모드로 두고 나가되 플러그는 그대로 꽂아 둡니다. 보일러와 연결된 배관은 배관용 보온재로 감싸 두는 것이 귀뚜라미의 겨울 관리 첫 항목입니다.

안 쓰는 방이 있다면 그 방만 외출모드로 돌리거나 분배기 밸브를 잠그고 문을 닫습니다. 공단 발표로는 이것만으로 한 달 사용량의 4.4%, 약 4,160원입니다.

샤워 5분이 온도 20도 맞추기보다 크다

의외로 가장 큰 항목은 온수입니다. 한국가스공사 절약 가이드는 가스비가 온수를 쓸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못 박습니다. 공단 발표 숫자로 샤워 시간을 5분 줄이면 한 달 사용량의 7.2%, 약 6,826원이 빠집니다. 실내온도를 20도로 맞추는 효과(5.5%)보다 큽니다.

공단이 발표한 여섯 가지를 한 표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전부 한 달 도시가스 사용량 기준입니다.

실천 항목절감률절감액(월)
샤워 시간 5분 줄이기7.2%6,826원
실내온도 20도 유지5.5%5,227원
에어캡·문풍지·커튼5.5%5,227원
노후 배관 오염물질 제거5%4,760원
안 쓰는 방 분배기 잠그기4.4%4,160원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10.4%9,901원
여섯 가지 전부38%약 36,101원

보일러 교체는 비용이 크니 마지막에 둡니다. 귀뚜라미는 가스보일러 권장사용기간을 10년으로 안내하고, 10년이 지나면 열효율이 떨어지고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지금 보일러가 10년 넘었다면 이번 겨울 전에 교체를 검토할 때입니다. 배관 청소는 전문업체에 스케일 제거를 맡기면 난방효율이 5% 이상 좋아집니다.

줄인 만큼 현금으로, 도시가스 캐시백

여기까지 해서 사용량을 줄였다면 한 번 더 받을 게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가스를 덜 쓰면 줄인 양(㎥)에 단가를 곱해 계좌로 현금을 넣어 주는 제도입니다.

단가는 절감률로 정해집니다.

절감률캐시백 단가
3% 이상 10% 미만50원/㎥
10% 이상 20% 미만100원/㎥
20% 이상 30% 이하200원/㎥

공식 예시는 이렇습니다. 작년 겨울 넉 달 400㎥를 쓴 집이 올해 340㎥를 썼다면 60㎥, 절감률 15%입니다. 100원 단가가 붙어 6,000원을 받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신청이 회원가입 한 번이라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겨울이 작년보다 따뜻해서 저절로 줄어든 몫은 지역별 온도 보정으로 뺍니다. 그래서 실제 지급 기준은 지역마다 3%보다 조금 높습니다.

지난 겨울 사업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가 신청 기간이자 절감 기간이었습니다. 2024년 12월~2025년 3월 사용량과 비교해 2026년 7~8월에 지급했습니다. 이번 겨울 사업 일정은 가스공사가 k-gascashback.or.kr 공지에 올립니다. 12월이 되면 확인해 두세요.

가입할 때 고객식별번호가 필요합니다. 도시가스 청구서에 적혀 있고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지급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택난방용 요금제가 아닌 집, 이사로 번호가 바뀌어 비교 기간 사용량을 조회할 수 없는 집, 비교 기간에 사용량이 0인 달이 있는 집입니다. 한 번 가입하면 다음 사업에도 자동으로 참여되지만, 가입 전에 끝난 사업은 소급되지 않습니다.

담요를 두르고 소파에 앉아 테이블 위 도시가스 고지서를 보는 모습

에너지바우처, 12월 31일까지

기초생활수급 가구라면 절약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에너지바우처입니다. 조건은 둘입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일 것, 그리고 세대에 아래 중 하나가 있을 것. 노인(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7세 이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입니다. 중증·희귀·중증난치질환자, 한부모, 소년소녀가정, 19세 미만 자녀 둘 이상인 다자녀도 해당합니다.

2026년 지원액은 1인 295,200원, 2인 407,500원, 3인 532,700원, 4인 이상 701,300원입니다. 월 금액이 아니라 연간 총액이고, 2026년 7월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여름·겨울 구분 없이 씁니다. 신청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거나 복지로에서 온라인으로 합니다. 대리인 신청도 됩니다. 긴급복지 동절기 연료비나 연탄쿠폰을 받은 세대는 겨울 바우처와 겹쳐 받을 수 없습니다.

올겨울 요금은

2026년 1월에 조정되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동결됐습니다. 요금은 원료비(홀수 달 조정)와 공급비(도매 5월·소매 7월 조정)로 나뉘어 있습니다. 고지서 단가가 달라졌다면 지역 도시가스 회사 공지를 보면 됩니다.

겨울 준비를 같이 하고 있다면 김장 시기 잡는 법도 보세요. 윈터타이어 교체 시기도 11월 안에 끝낼 일입니다.

정리

  • 설정 온도 20도. 1도 낮출 때마다 7%, 온수 온도 조절 방식이면 55도
  • 창문 에어캡·문풍지·커튼으로 실내온도 2~3도 효과, 월 5.5%
  • 12~2월 외출 땐 끄지 말고 외출모드나 10도 이상. 콘센트는 뽑지 않기
  • 샤워 5분 줄이기가 7.2%로 단일 항목 중 가장 큼
  • 도시가스 캐시백은 절감률 3%부터 ㎥당 50~200원, 가입이 곧 신청. 12월 공지 확인
  • 에너지바우처는 12월 31일까지 행정복지센터·복지로

절감률과 금액은 한국에너지공단·한국가스공사·귀뚜라미가 발표한 기준값이며, 집 구조·보일러 종류·지역 요금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다릅니다. 캐시백·바우처의 올해 일정과 조건은 각 기관 공지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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