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날짜와 유래, 11월 11일에 겹치는 기념일 5개
11월 달력을 넘기다 11일에 눈이 멈춥니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무슨 요일이지? 사무실에 돌려야 하나, 애들 반에도 챙겨야 하나." 해마다 같은 고민인데 날짜와 요일은 매번 다시 찾게 됩니다.
먼저 답부터 적습니다. 빼빼로데이는 매년 11월 11일이고, 2026년 11월 11일은 수요일입니다. 숫자 1이 네 개 나란히 선 모양이 빼빼로와 닮아 이 날이 됐습니다. 아래에 앞으로 몇 년치 요일, 이 날이 생긴 과정, 같은 날 겹치는 다른 기념일을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날짜는 11월 11일, 요일은 해마다 바뀝니다
빼빼로데이가 며칠인지는 다들 알지만, 요일은 그해가 돼야 확인합니다. 평일이면 학교와 회사에서 주고받고, 주말이면 그 전 금요일에 미리 챙기는 집이 많습니다.
| 연도 | 11월 11일 요일 |
|---|---|
| 2025년 | 화요일 |
| 2026년 | 수요일 |
| 2027년 | 목요일 |
| 2028년 | 토요일 |
| 2029년 | 일요일 |
| 2030년 | 월요일 |
2028년과 2029년은 주말에 걸립니다. 단체로 챙기는 자리라면 그 주 금요일이 사실상 빼빼로데이가 됩니다.
회사가 만든 날이 아니라, 부산 여학생들이 먼저였습니다
"결국 과자 회사 상술 아니야?"라는 말이 해마다 나옵니다. 절반만 맞습니다. 시작은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빼빼로는 1983년 4월 롯데제과(지금의 롯데웰푸드)가 내놓은 과자입니다. 첫해 매출이 44억 원이었는데 이듬해 94억 원으로 늘어 생산 라인을 늘려야 했을 만큼 처음부터 잘 팔렸습니다. 롯데 공식 블로그는 빼빼로데이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1990년대 초·중반 부산 지역 여중생들이 서로 날씬해지라는 뜻으로 빼빼로를 주고받던 데서 시작됐다고요. 정확히 언제 누가 처음 했는지는 회사도 알지 못합니다.
언론 보도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1993년 부산 여고생들 사이에서 "일(一)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며 선물하는 유행이 번졌습니다. 유행은 경남 전체로 퍼졌습니다. 당시 롯데제과 경남 영업소장이 "매년 11월 11일만 되면 빼빼로가 많이 팔린다"고 보고했고, 회사는 그제야 이 날을 알았습니다. 신문에 처음 실린 건 1996년 11월 13일 연합통신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빼빼로를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로 본격 마케팅에 나선 건 이듬해인 1997년입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학생들의 놀이 → 지역 유행 → 언론 보도 → 회사 마케팅입니다. 회사가 날을 정한 게 아니라, 이미 생긴 날에 회사가 올라탔습니다.
하루에 1년 매출의 절반이 팔립니다
이 날이 얼마나 큰지는 숫자로 보면 실감이 납니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빼빼로 연매출을 약 2,415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역대 최대이고, 수출만 약 900억 원으로 전년 701억 원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보도로는 연 매출의 절반이 11월 11일 전후에 나옵니다. 그래서 회사는 두 달 전인 9월 초부터 이날을 위한 생산에 들어갑니다.
가장 요란했던 해는 2011년입니다. 2011년 11월 11일은 숫자 1이 여섯 개 겹치는 날이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불렸습니다.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215곳 중 101곳이 이날 문을 닫아 "빼빼로데이 때문"이라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기 초에 정해 둔 재량휴업일이 겹친 것뿐이라고 해명했고,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같은 날 겹치는 기념일 5개
11월 11일은 빼빼로만의 날이 아닙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 이날 가래떡을 나눠 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 기념일 | 정한 곳·시기 | 뜻 |
|---|---|---|
| 농업인의 날 | 정부, 1996년 제정(법정기념일) |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북돋우는 날 |
| 가래떡데이 | 정부(농업인의 날과 연계), 2006년 지정 | 막대 과자 대신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먹자는 날 |
| 보행자의 날 | 국토교통부, 2010년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법정기념일 |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닮아 걷기의 가치를 알리는 날 |
| 지체장애인의 날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2001년 선포 | 협회 발기인 총회가 열린 1986년 11월 11일을 기념. 매년 전국지체장애인대회 |
| 포키&프리츠의 날(일본) | 글리코, 1999년 시작 | 막대 과자 모양이 숫자 1과 닮아 정한 날. 헤이세이 11년 11월 11일이 1회 |
가래떡데이는 빼빼로데이가 커지자 나온 대응입니다. 농촌진흥청 보도자료의 표현을 빌리면, 젊은 층이 이날을 막대 과자 주고받는 날로 여기는 인식이 커지자 2006년 가래떡데이로 지정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에도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떡 먹는 사진을 올리면 우리 쌀 세트를 주는 온라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일본에도 같은 날 같은 모양의 기념일이 있습니다. 글리코가 1999년 11월 11일을 첫 회로 시작한 포키&프리츠의 날입니다. 한국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초·중반 학생들 사이에서 먼저 생겼습니다. 회사가 정식으로 정한 해만 놓고 보면 한국 1997년, 일본 1999년입니다.
뭘 주고받을지는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챙겨야 할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닐 때가 문제입니다. 상황별로 나누면 고민이 줄어듭니다.

- 학교·사무실처럼 여럿에게: 낱개 포장이 들어 있는 큰 상자가 편합니다. 며칠 앞서 사 두면 11일 당일 품절을 피합니다
- 한 사람에게: 해마다 나오는 한정판이나 직접 만든 초콜릿 막대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 과자 대신: 가래떡을 돌리는 집과 기관이 늘었습니다. 농업인의 날 취지와도 맞고, 단 것을 피하는 어른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선물입니다
빼빼로데이가 지나면 곧 수능과 김장입니다. 수능 도시락 메뉴와 시험장 규정을 먼저 보고, 김장 시기 지역별 기준까지 챙기면 11월 준비가 끝납니다.
정리
- 빼빼로데이는 매년 11월 11일. 2026년은 수요일, 2027년은 목요일
- 유래는 1990년대 초·중반 부산 여학생들의 "날씬해지자" 놀이. 롯데제과의 공식 행사는 1997년부터
- 연 매출 절반이 이날 전후에 팔리고, 2025년 연매출 전망은 약 2,415억 원
- 같은 날 농업인의 날(1996)·가래떡데이(2006)·보행자의 날(2010)·지체장애인의 날(2001)이 겹칩니다
- 일본에는 같은 날 포키&프리츠의 날(1999)이 있습니다
유래의 연도는 롯데 공식 블로그, 헤럴드경제 2025년 6월 8일 보도, 연합뉴스 2024년 11월 6일 팩트체크를 따랐습니다. 매출은 롯데웰푸드 2025년 11월 발표(식품음료신문 인용), 기념일 지정 연도는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25년 11월 5일)·정책브리핑·웰페어뉴스·글리코 공식 페이지 기준입니다. 회사 공식 입장은 "정확한 시작 시점은 알 수 없다"이고, 시작 연도는 언론에 따라 1993년과 1994년으로 엇갈립니다.